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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AI로 주조법 만들고 앱으로 주문해 픽업하는'술타트업' / 전원주택 지어주는 홈트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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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한국경제에 소개된 주류시장을 혁신하는 스타트업을 살펴보겠습니다. 


MZ세대 홀린 '연남동 누나'의 정체…술판 바꾸는 '술타트업' 

AI로 제조법 만들고 앱으로 주문해 픽업
주류 시장 혁신하는 스타트업
부루구루, 업스테이지와 협업
하이볼 제조에 AI 챗봇 활용
지방으로 확산되는 주류 창업 열기
'박재범 소주' 지역상생 효과 톡톡
데일리샷·키햐 등 주류 유통 혁신
리하베스트, 맥주 찌꺼기 재활용

빡치주, 개빡치주, 경복궁, 남산, 서울숲, 성수동, 연남동 누나….

무엇을 나열한 것일까. 답은 국내 스타트업들이 만드는 소주, 맥주 이름이다. 빡치주와 개빡치주는 토종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스타트업 왓챠가 전통주 기업 술샘양조장과 협업해 내놓은 증류식 소주다. 경복궁과 남산은 수제맥주 기업 카브루의 에일맥주이고, 서울숲과 성수동은 각각 어메이징브루잉컴퍼니의 라거와 페일에일 맥주다. 연남동 누나는 더쎄를라잇브루잉의 대표 흑맥주다.

대기업과 수입업체 중심의 국내 주류(酒類) 시장에서 비주류(非主流)인 스타트업이 맹활약하고 있다. 이들 스타트업은 중소형 양조장·브루어리 등을 갖추고 정보기술(IT)까지 결합해 새로운 주류 상품을 내놓고 있다. 술맛에 대해 전통 주류 회사와는 다른 경험을 제시하고, ‘힙’한 감성까지 더해 MZ세대(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하는 게 특징이다.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역에서도 청년들의 ‘술타트업’ 창업은 이어지고 있다.

 AI가 기획한 술도 나와

그래픽=이은현 기자

“맛있는 하이볼 레시피를 알려줘, 캔의 디자인은 어떻게 할까, 가격은 얼마로 해야 할까?” 버터맥주로 유명한 주류 스타트업 부루구루는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선보인 AI 챗봇 ‘아숙업(AskUp)’에 이런 질문들을 해봤다. 그러자 아숙업은 레시피와 맛, 이름, 캔 디자인, 구체적 사양까지 추천해줬다. 이를 바탕으로 나온 제품이 부루구루의 ‘아숙업 레몬스파클 하이볼’이다. 박상재 부루구루 대표는 “AI와의 대화를 통해 개발한 레몬스파클 하이볼은 한 시간 만에 기획된 제품”이라며 “세계 최초의 AI 기반 하이볼”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대한제분과 함께 ‘곰표밀맥주’를 선보여 큰 성공을 거둔 수제맥주 스타트업 세븐브로이맥주. 이 회사는 대한제분과 상표권 계약이 만료된 뒤 지난 4월 말 새 브랜드 ‘대표밀맥주’를 선보였다. 약 6000만 캔이 팔려나간 곰표밀맥주 맛을 이어가기 위한 제품이다. 이름과 패키지만 바꾸고 맛과 내용물은 그대로 담았다. 대표밀맥주는 출시 한 달 만에 41만 캔 이상 판매되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대표골든에일, 대표라거(싱글몰트), 대표하이볼 등을 추가로 내놓을 계획”이라며 “변화하는 MZ세대 취향을 고려해 주류 신제품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카브루의 경복궁 맥주는 지난달 말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중소기업인대회 만찬주로 올랐다. 카브루 역시 최근 하이볼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3월 ‘이지 하이볼’을 시작으로 ‘레디 하이볼’ 등 캔 하이볼을 선보였다. 누구나 간편히 하이볼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제품이다.

 지역별 주류 스타트업 늘어

전국 각지에서 신개념 맥주와 소주 등을 선보이는 주류 스타트업도 늘어나고 있다. 경북 안동의 청년 스타트업 이공이공은 수제맥주 ‘경화수월’을 출시했다. 70년 전통의 엿 공장에서 생산한 조청과 지역에서 재배한 푸룬(건자두)을 활용한 제품이다. 짙은 색을 지닌 벨기에 스타일 맥주로, 조청과 푸룬의 섬세하고 산뜻한 맛이 특징이다. 이공이공은 앞으로 봄, 여름, 가을(탈춤축제용), 겨울 맥주를 모두 개발할 계획이다.

울릉도에서만 맛볼 수 있는 ‘로컬 맥주’도 있다. 울릉브루어리를 세운 정성훈 대표는 서울에서 거주하다 할머니가 살고 계신 울릉도로 돌아와 양조업에 뛰어들었다. 정 대표는 “맥주의 맛은 물이 좌우하는데 화산섬의 정화 기능과 청정 자연이 만난 울릉도는 맥주에 최적화된 곳”이라고 말했다.

‘박재범 소주’로 불리며 500만 병 이상 팔려나간 원소주는 지역 살리기에 도움을 주고 있다. 강원 원주에서 재배되는 ‘토토미’라는 쌀은 연간 1만3000t씩 생산되며 과잉 생산 문제를 안고 있었다. 하지만 원소주를 생산하는 원스피리츠가 토토미 쌀을 연 1만t씩 구입하면서 이 문제가 자연스럽게 해결됐다.

전통주 구독 플랫폼 술담화는 한국 고유의 술맛을 알리고 있다. 최근 푸드 커머스 플랫폼 윙잇과 제휴를 맺고 다양한 큐레이션 상품도 출시했다. 도수가 높은 증류주 ‘서울의 밤’을 깔끔함이 특징인 ‘고른 매콤낚지볶음’과 조합하는 등 다양한 묶음 상품을 선보였다.

 술 유통도 혁신한다

주류 유통 시장을 혁신하는 스타트업들도 있다. 데일리샷, 달리, 키햐 등은 스마트폰 앱 등 온라인으로 주류를 주문한 뒤 음식점·슈퍼마켓·편의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수령하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데일리샷은 이용자와 제휴 매장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앱 다운로드는 100만 건 돌파를 앞두고 있고, 술 픽업 매장 수는 1700곳이 넘었다.

스타트업 달리는사람들이 운영하는 주류 주문 서비스 달리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스타트업 분석 플랫폼 혁신의숲에 따르면 서비스 개시 후 지금까지 월평균 트래픽 성장률은 22%에 이른다. 지난해 10월 서비스를 시작한 키햐의 성장세도 가파르다. 최근 3개월간 월평균 거래액이 25%씩 증가했다. 키햐는 젊은 여성 취향에 맞춘 다양한 주류 상품으로 차별화해 전체 고객 중 2030 여성이 38%가량을 차지한다. 박영욱 키햐 대표는 “저도수의 달콤한 맛이 특징인 사케와 와인 품목을 늘렸다”고 말했다.

 맥주·와인 부산물 재활용도

맥주 등을 제조하면서 생기는 부산물을 재활용하는 스타트업들도 있다. 푸드 리사이클링 스타트업 리하베스트는 맥주박(발효 전 단계에서 발생하는 찌꺼기)으로 밀가루 대체 원료인 ‘리너지’ 가루를 만들고 있다. 리너지는 ‘리(re)’와 ‘에너지(energy)’의 합성어로, 에너지를 다시 활용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민영준 리하베스트 대표는 “리너지 가루는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칼로리는 낮다”며 “에너지바, 그래놀라, 프로틴볼과 같은 건강식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디캔트는 와인 퍼미스(포도를 으깬 뒤 발효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이물질)를 재활용하고 있다. 퍼미스에 와인보다 훨씬 많은 항산화물질이 있다는 점에 착안했다. 김상욱 디캔트 대표는 “퍼미스를 말린 뒤 균주를 넣어 재차 발효시키면 와인보다 40배 많은 항산화물질을 얻을 수 있다”며 “이를 이용해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

 

MZ세대 홀린 '연남동 누나'의 정체…술판 바꾸는 '술타트업' [긱스]

이 기사는 프리미엄 스타트업 미디어 플랫폼 한경 긱스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빡치주, 개빡치주, 경복궁, 남산, 서울숲, 성수동, 연남동 누나…. 무엇을 나열한 것일까. 답은 국내 스타트업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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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트리오 "전원주택 390채 지었는데 하자보수 요구 한 번도 없었죠"

'홈트리오' 공동대표 이동혁·임성재·정다운
전원주택 설계~시공 모두 맡아
年 30채만 짓는데 연초면 마감
공사비 투명하게 공개해 '신뢰'
시공사례 담은 책 베스트셀러로
가족 모두 불편함 없는 집 목표
전원주택 대표 건설사 될 것

전원주택 전문 종합 건설회사 홈트리오의 공동대표 세 명이 경기 성남시 판교 사무실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왼쪽부터 정다운 임성재 이동혁 대표. /강은구 기자

“비 안 새고 따뜻한 집이 좋은 집입니다. 하자 보수 ‘제로(0)’가 홈트리오의 자랑이죠.”

최근 3년여 동안 팬데믹 특수로 전원주택 열풍이 불었다. 재택근무가 늘면서 넓은 마당과 층간소음 걱정 없는 집을 지으려는 수요가 많아진 것이다. 대표적 예가 홈트리오. 2018년 젊은 건축가 세 명이 세운 전원주택 전문 종합 건설회사 홈트리오는 연간 30채의 전원주택만 시공하는데 올해 예약은 연초에 이미 마감됐다. 내년 예약 문의도 줄을 잇는다. 가족 구성원 모두가 만족하는 좋은 집을 짓겠다는 본질적 접근이 소비자 만족도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공동 최고경영자(CEO)인 이동혁 임성재 정다운 건축가는 같은 건설사에서 동료로 만나 ‘좋은 집’을 짓자고 의기투합해 창업했다. 큰 건설사에서 짧은 기간에 여러 채를 짓다 보니 몸은 힘든데 하자보수가 많고 건축가로서 보람은 적을 수밖에 없었다. 이 대표는 “매출은 좋았지만 품질 문제 때문에 그 회사는 망했다”며 “하자보수 없는 좋은 집을 만들자고 창업했고 390여 채 중 한 채도 누수가 없었다”고 했다.

홈트리오의 주 고객층은 30~40대다. 다둥이 가족, 환자가 있는 가정이 많다고. 정 대표는 “상담할 때 전원주택을 짓고 싶은 이유를 물어보면 ‘마당이 있었으면 좋겠다’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으면 좋겠다’처럼 아주 사소한 이유가 많다”며 “사소하지만 아파트에서 할 수 없는 것들을 전원주택에서는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임 대표도 “가장 이상적인 집은 가족 구성원 모두 불편함이 없는 집”이라며 “전원주택은 공간을 구상할 때 가족 구성원, 라이프스타일, 반려동물의 생활 패턴까지 고려할 수 있는 것이 매력”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건축가인 동시에 베스트셀러 작가다. 올초 출간한 <우리는 전원주택을 짓습니다>는 홈트리오의 시공 사례를 자세히 소개한 아홉 번째 책으로 벌써 2쇄에 들어갔다. 아홉 권을 합쳐 5만 부 이상 팔렸다. 이들이 쓰는 칼럼은 네이버 블로그 ‘더농부’에서 주 1회 연재 중이다. 이 대표는 “시공비와 설계비, 인허가비, 사용한 건축자재까지 이렇게 자세히 공개한 건축사사무소는 그동안 없었다”며 “투명하게 가격을 공개한 것이 신뢰를 얻은 비결”이라고 밝혔다.

홈트리오는 매년 책과 블로그 등을 통해 이듬해 공사비용과 원가 변동 여부, 건축법과 부가가치세 변경 사항까지 빠짐없이 공개한다. 정 대표는 “가격을 공개하면 동종업계에선 공격의 대상이 되지만 고객에게는 신뢰를 줄 수 있다”고 했다. 가격을 공개할 수 있었던 것은 홈트리오가 설계와 시공까지 공사 전 과정을 직접 맡기 때문이다. 홈트리오는 건설, 설계, 인테리어, 가구, 출판, 공간 스튜디오, 창호, 물류까지 8개 계열사를 두고 있다. 올해 매출 목표는 200억원. 중장기 목표로는 연매출 300억원을 잡았다.

홈트리오의 목표를 묻자 세 대표는 입을 모아 “전원주택 짓는 종합 건설회사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정 대표는 “삼성전자 하면 반도체, 스마트폰을 떠올리듯 건축에 관심 없는 사람들도 홈트리오 하면 ‘전원 주택 짓는 회사’로 기억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지혜/구교범 기자 spop@hankyung.com

 

홈트리오 "전원주택 390채 지었는데 하자보수 요구 한 번도 없었죠"

“비 안 새고 따뜻한 집이 좋은 집입니다. 하자 보수 ‘제로(0)’가 홈트리오의 자랑이죠.” 최근 3년여 동안 팬데믹 특수로 전원주택 열풍이 불었다. 재택근무가 늘면서 넓은 마당과 층간소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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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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