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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운용사 대표들은 TDF 집중 투자..전기차·뉴딜펀드도 편입
증권·운용사 대표들은 TDF 집중 투자..전기차·뉴딜펀드도 편입
은퇴시점 맞춰 자산비중 조정
TDF만으로도 분산투자 효과
미래차·IT·리츠펀드도 관심
안전자산은 채권형·ELB에
‘증권업계 대표들은 퇴직연금으로 어디에 투자할까.’ 퇴직연금 운용법을 고민하는 투자자들이 가져볼 만한 궁금증이다. 한국경제신문이 증권·자산운용사 여섯 곳 대표의 포트폴리오를 분석해본 결과 이들은 타깃데이트펀드(Target Date Fund·TDF)에 가장 많은 비중을 실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차 등 성장산업에 투자하는 펀드도 담았다.
대표들은 TDF를 좋아해
한국경제신문이 27일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 등 3개 증권사와 미래에셋자산운용·KB자산운용·삼성액티브자산운용 등 3개 자산운용사 대표의 퇴직연금 포트폴리오를 살펴봤다. NH투자증권을 제외한 5개사 대표는 TDF 투자 비중이 가장 컸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시점에 맞춰 자동으로 펀드 내 자산 비중을 조정해준다. TDF 상품명 끝에 붙는 연도를 빈티지라고 하는데, 빈티지는 은퇴 목표 시점에 따라 선택한다. 빈티지가 먼 미래면 주식 비중을 늘려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가까우면 채권 등 안전자산 비중을 높여 대응한다.
이현승 KB자산운용 대표는 퇴직연금 자산을 모두 KB온국민TDF에만 투자하고 있었다. 이 대표는 장이 좋으면 빈티지를 2050으로 설정해 주식 투자 비중을 늘리고, 장이 나쁘면 2025로 바꿔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는 식으로 조절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TDF 하나만 가입해도 글로벌 주식과 채권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수석부회장과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도 TDF 투자 비중이 각각 60%, 40%로 높았다.
전기차·뉴딜·IT에 투자해 추가수익 추구
증권업계 대표들은 전기차 관련 펀드에 관심이 많았다. 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는 △TIGER 글로벌 BBIG 액티브(15%) △TIGER 퓨처모빌리티 액티브(15%) △TIGER 차이나전기차 SOLACTIVE(10%) 등 상장지수펀드(ETF)에 분산 투자했다. 서 대표는 “애플이 아이폰을 처음 출시했을 때 스마트폰 시장 침투율(해당 상품을 한 번이라도 사용해본 고객 비중)은 5%에 불과했지만 2019년엔 80%로 확대됐고 이 기간 애플의 시가총액은 10배 이상 커졌다”며 “올해 전기차 침투율은 5% 미만이나 관련 기업들의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했다.
김유상 삼성액티브자산운용 대표 역시 KODEX K-미래차액티브 ETF에 14% 투자하고 있었다. 김 대표는 “자동차산업이 스마트 모빌리티로 진입하는 초기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한국판 뉴딜 관련주도 적극적으로 편입했다. 최현만 수석부회장은 TIGER KRX BBIG K-뉴딜 ETF에 40%를 투자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 한국의 대표 기업 12종목에 압축투자해 추가 수익을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채권형 펀드를 포함해 총 9개의 펀드에 가입했는데, 위험자산 중 가장 비중이 큰 펀드가 NH-Amundi 100년기업 그린코리아(12%)였다.
정보기술(IT)과 리츠(부동산) 펀드도 눈에 띄었다. 정일문 대표는 KODEX 차이나항셍테크 ETF와 하나UBS글로벌리츠 펀드를 15%씩 갖고 있었다. 김유상 대표는 KODEX 미국FANG플러스 ETF를 14%, 정영채 대표는 TIGER 미국MSCI리츠 ETF를 10% 담았다.
안전자산은 채권·ELB에
안전자산 편입도 다양한 방식으로 이뤄졌다. 채권형 펀드에 투자해 안전자산에서도 수익을 추구하는 대표들이 있었다. 정영채 대표는 NH-Amundi 국채10년인덱스펀드와 교보악사 Tomorrow장기우량증권펀드를 각각 19%, 18% 비중으로 담았다. 그는 “연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사를 반영해 민감도 높은 단기채보다 10년 및 장기국채 위주로 분산투자했다”고 했다.
정일문 대표는 원리금이 보장되는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에 자금의 30%를 넣었다. ELB는 코스피200 등 주요 주가지수와 연계되는데, 만기에 주가지수가 특정 구간에 들어가 있으면 약속한 금리를 지급한다.
주식매매·펀드 차익 전액 비과세 혜택..증권사 ISA에 관심 몰린다
2023년 양도차익과세 앞두고
비과세 상품으로 관심 모아
최소 가입기간 3년에
연간 2000만원, 최대 1억 납입
증권사, 중개형 ISA 출시 경쟁
정부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가입자에게 주는 세금 감면 혜택을 2023년부터 확대하기로 함에 따라 ISA 시장을 둘러싼 증권사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안타증권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등은 중개형 ISA 출시를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앞서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대신증권 등은 올 상반기 이미 중개형 ISA를 선보였다. 유안타증권 등이 ISA 시장에 뒤늦게 뛰어들기로 한 것은 정부가 지난 26일 발표한 2022년 세제개편안을 통해 ISA에서 주식으로 벌이들이는 소득에 대해 전액 비과세하겠다는 방침을 밝혔기 때문이다.
ISA에는 세 종류가 있다. 기존 은행에 있었던 신탁형과 일임형, 그리고 지난 2월 출시된 중개형이다. 이번 세법개정안이 발표되기 전까지 중개형 ISA의 혜택은 국내 주식에서 발생한 배당소득 200만원까지 비과세, 초과분에 대해 기존 15.4% 세율이 아니라 9.9%의 분리과세가 적용되는 것이었다. 이 혜택만으로 출시 5개월 만에 72만7422명(5월 말 기준)의 가입자를 끌어모았다.
여기에 국내 주식과 공모주식형 펀드 전액 비과세가 추가됐다. 시행 시기는 2023년 1월 1일이다. 직장인이면 누구든 가입할 수 있다. 연봉이 5000만원 이하면 배당소득의 400만원까지 비과세되는 서민형 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
중개형 ISA를 통하면 사실상 세금을 내지 않고 주식 투자를 할 수 있다. 다만 고려해야 할 사항이 있다. 우선 ISA는 연간 납입한도가 2000만원, 최대 납입한도가 1억원이다. 올해 가입했다면 5년이 지나야 1억원의 투자금을 굴릴 수 있다.
다만 은행에 신탁형 또는 일임형 계좌를 보유하고 있으면 증권사로 이전할 수 있다. 이전할 경우 계좌 종류가 달라졌어도 기존에 납입했던 금액만큼 투자금을 운용할 수 있다.
납입한도가 1억원으로 정해져 있지만 원금이 불어나는 데는 제한이 없다. 주식에 1억원을 투자해 3억원이 돼도 세금이 전혀 부과되지 않는다. 장기간 운용을 잘해 납입 원금이 10억원으로 불어나도 세금을 낼 필요가 없다. 단점은 최소 가입기간이 3년이라는 것이다. 중도인출하면 그간 감면받은 세액이 추징된다.
‘5000만원 기본공제’ 혜택과도 중복 적용된다. 현재 주식 투자에 대한 양도소득세는 대주주에게만 부과되지만 2023년부터는 연간 5000만원이 넘는 수익에 대해 양도소득세를 납부해야 한다. ISA 계좌로 운용하는 1억원(납입금 기준)으로 벌어들인 이익에 대해 비과세를 받고, 별도 계좌로 벌어들인 이익의 5000만원까지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출처: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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