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일본 럭셔리 시장의 핵심축 파워 시니어를 살펴보겠습니다.
2000만원짜리 크루즈도 '완판'…돈 턱턱 쓰는 '큰손' 정체
일본 '럭셔리 시장' 핵심축 파워시니어
후지산 설경 헬기 타고 관광
도쿄 명품거리 긴자 한가운데
800명만 받는 '프리미엄 클럽'
숙면 위한 산소캡슐까지 갖춰
"헬리콥터로 에베레스트 갈 것"
'시니어 전용' 여행상품도 호황
하루 수백만원이지만 문의 빗발

21일 일본 도쿄의 명품 거리인 긴자의 20층 빌딩. 저층의 쇼핑몰을 지나 14층으로 올라가자 한 직원이 일본어로 “이곳은 60세 이상 회원만 입장할 수 있다”고 출입을 제지했다. 유리창 너머 입구 한쪽에 회원제 라운지 ‘프리미엄 클럽 니혼바시’라는 명패가 붙어 있다. 회사 관계자는 “니혼바시는 철저히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다”며 “손님 대부분은 60세가 넘어도 현역으로 근무 중인 기업 경영층이나 전문직”이라고 설명했다.
부유층 시니어 고객 전용 회원제 라운지

니혼바시는 일본 대형 부동산 회사 휴릭이 ‘최고급 시니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소’라는 모토로 만든 회원제 라운지다. 회원 가입비 30만엔(약 285만원)에 월 이용료로 5만엔(약 48만원)을 내야 가입할 수 있다. 돈이 많다고 해도 기존 회원의 추천이 없으면 회원이 될 수 없다. 회원은 총 800명으로 제한된다.
라운지 안으로 들어가 보니 시끌벅적한 쇼핑 거리의 빌딩 속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조용했다. 칸막이가 쳐진 고급 소파들과 카페테리아에서 와인을 마시는 손님들이 보였다. 마사지실과 수면 공간, 산소 캡슐도 이용할 수 있다. 반대편엔 음악감상실, 기원, 스크린골프, 피트니스센터 등 취미생활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이 자리 잡고 있다.
휴릭의 관계자는 “니혼바시 운용 자체로도 수익이 나지만 다른 회사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상당하다”며 “예를 들어 소득 수준이 높은 고객을 실버타운 고객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휴릭의 매출은 5916억1500만엔(약 5조6233억원)으로 1년 전보다 32.5% 증가했다.
일본 시니어 세대의 영향력을 가장 실감할 수 있는 산업은 여행·관광사업이다. 도쿄 인근의 지바현에 사는 요코야마 사치코(69)는 은퇴 후 매년 두바이, 인도 등으로 장기 여행을 다닌다. 요코야마는 “아이들을 키울 땐 단거리 여행을 주로 가다 보니 현지 생활을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며 “은퇴 후엔 현지에 장기간 거주하면서 맛집을 찾아가거나 재미있는 경험을 하는 여행을 즐긴다”고 했다. 그는 “헬리콥터를 타고 에베레스트를 가보는 게 꿈”이라며 “체력이 남아 있을 때 부지런히 여행을 다니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프리미엄 여행 상품으로 차별화
요코야마가 애용하는 여행사는 클럽투어리즘. 고객 300만 명을 보유한 일본 최대 시니어 여행 전문업체다. 이 회사는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내세우고 고령 고객을 전담하는 전용 창구 등을 운영하며 시니어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최근엔 75세 이상 초고령자를 겨냥한 ‘천천히 걷는 여행’이 인기다. 클럽투어리즘이 운용하는 헬기와 크루즈 여행 등 고가 여행 상품들은 스테디셀러. 클럽투어리즘 관계자는 “조만간 민간 우주선 업체인 버진을 대행해 우주여행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도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클럽투어리즘 매출(2023년 기준 969억엔·약 9217억원)은 국내 1위 여행사인 하나투어(4116억원)의 두 배 이상이다.
일본 최대 여행사 JTB도 부유층 시니어 고객을 겨냥한 프리미엄 여행 상품을 다수 운용하고 있다. 최근 선보인 호화 크루즈 여객선 상품은 일본에서도 화제가 됐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약 3개월간 20개국을 방문하는 상품으로 1인당 가격은 208만엔(약 1975만원)에 달하는데 조기 마감됐다”며 “고객 대부분이 부유한 시니어 고객”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본에선 비용보다 서비스와 경험의 가치를 중시하는 시니어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출처: 한국경제
2000만원짜리 크루즈도 '완판'…돈 턱턱 쓰는 '큰손' 정체
21일 일본 도쿄의 명품 거리인 긴자의 20층 빌딩. 저층의 쇼핑몰을 지나 14층으로 올라가자 한 직원이 일본어로 “이곳은 60세 이상 회원만 입장할 수 있다”고 출입을 제지했다. 유리창 너머 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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