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근 신문에서 본 관광관련 기사를 리뷰합니다.
"호박 하나가 45억" 그마저도 솔드아웃…슈퍼리치들 홀렸다
홍콩 온 큰손들 '폭풍쇼핑'
미술시장, 여전히 건재했다
'아트바젤 홍콩'으로 본 시장 전망
亞 최대 장터, 4년만에 정상개최
개막 전부터 수억대 작품 팔려
슈퍼리치들, 지갑 더 열었지만
서양 관객 비중·대작 출품 줄고
매출은 코로나 이전의 80%
'亞 미술시장 허브' 노리는 서울
홍콩과 투톱 체제로 갈 가능성
지금 전 세계 미술 투자자들의 눈은 홍콩에 맞춰져 있다. 올 한 해 글로벌 미술시장의 열기와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힌트’가 담긴 ‘아트바젤 홍콩’(21~25일)이 열려서다.
매년 3월 개최되는 이 아트페어는 아시아 최대 미술장터이자 세계 미술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행사 중 하나로 꼽힌다. 미술업계는 이 장터에서 ‘슈퍼리치’들이 사들인 미술품 규모를 보고 올해 시장의 방향을 가늠한다. 게다가 올해는 2019년 홍콩 민주화운동과 이듬해 터진 코로나19 이후 여는 사실상 첫 행사여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1) “미술시장, 여전히 강하다”
22일 찾은 아트바젤 홍콩 행사장(홍콩 컨벤션센터)에서 세계 경제를 강타하고 있는 침체의 먹구름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개막 전부터 수억원대 작품이 팔려나갔다. 중국계 화랑인 탕컨템포러리의 한동민 팀장은 “개막 전날 출품 목록을 고객들에게 보냈는데, 출품작 12점이 2분 만에 다 팔렸다”며 “아시아 미술시장이 건재하다는 걸 체감했다”고 했다.
행사장은 그야말로 인산인해였다. 부스 사이 통로에 ‘트래픽 잼’이 생겼을 정도였다. 중국 거부들은 수십억원대 작품을 백화점에서 명품백을 쇼핑하듯이 쓸어 담았다. 일본 갤러리 오타 파인아츠는 구사마 야요이의 조각 작품을 350만달러(약 45억원)에 팔았다. 페이스갤러리는 이우환의 2014년 작품 ‘다이얼로그’를 97만5000달러(약 12억7500만원)에, 타데우스로팍은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그림을 120만달러(약 15억7000만원)에 넘겼다.
한국 화랑들도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번 아트페어에 부스를 낸 32개국 177개 갤러리 중 한국 화랑은 12곳. 학고재갤러리가 내건 정영주 작가 작품들은 개막 직후 완판됐다. 우찬규 학고재 회장은 “김현식 작가와 김재용 작가의 작품도 반응이 좋았다”고 했다. 국제갤러리가 내건 2억5000만원대 박서보 소품과 3억원대 하종현 작품도 높은 가격에 팔렸다. 갤러리바톤은 김보희 작가의 작품을 중국의 한 미술관에 넘겼다.
(2) 홍콩, ‘절반의 성공’
홍콩 당국은 이번 행사의 성공을 위해 할 수 있는 건 다했다. 이달 초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했고,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등 입출국 방역도 사실상 없앴다. 노아 호로위츠 아트바젤 최고경영자(CEO)는 개막 전 “아시아 미술시장은 건재하며, 홍콩은 아시아의 관문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현장에서 만난 컬렉터와 갤러리스트들은 “그래봤자 매출이나 열기 모두 코로나19 이전의 80% 수준”이라고 입을 모았다. 국내 한 미술관 관장은 “2019년 전만 해도 행사 몇 달 전부터 홍콩 컨벤션센터 인근 호텔이 풀부킹됐는데 올해는 빈방이 많다”며 “서양 관객 비중, 수백억원대의 대작 출품 수가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업계에선 ‘홍콩의 중국화’가 부른 필연적인 결과로 해석한다. 한 갤러리스트는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홍콩을 떠난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갤러리스트는 “출품작을 고를 때부터 중국 당국의 심기를 거스르는 작품이 없는지 ‘자기 검열’을 하게 됐다”며 “중국에 대한 반감 때문에 행사에 오지 않은 컬렉터들도 있다”고 했다.
(3) ‘아시아 미술 맹주’ 놓고 격돌
‘아시아 미술 맹주’ 자리를 둘러싼 경쟁에서 “한국이 홍콩을 누를 수도 있다”는 전망은 이래서 나온다. 지난해부터 서울에서 프리즈아트페어가 열리면서 세계 미술시장에서 한국의 존재감은 확 커졌다. 싱가포르(아트SG)와 일본(도쿄 겐다이)도 올 들어 대형 아트페어를 열며 ‘아시아 미술시장 허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홍콩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상당수 전문가는 “앞으로 아시아 미술시장이 홍콩과 서울 양강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서울이 신흥 미술 중심지가 되고 있지만, ‘대륙의 관문’이자 중국 큰손들의 집결지란 홍콩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는 이유에서다.
출처 : 한국경제
"호박 하나가 45억" 그마저도 솔드아웃…슈퍼리치들 홀렸다
지금 전 세계 미술 투자자들의 눈은 홍콩에 맞춰져 있다. 올 한 해 글로벌 미술시장의 열기와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힌트’가 담긴 ‘아트바젤 홍콩’(21~25일)이 열려서다. 매년 3월 개최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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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실 칼럼] 서비스업, 글로벌화냐 식민지화냐
미·중 충돌, 제조업 전반 악영향
구조조정과 저성장 충격 불가피
서비스업이 구원투수 역할할 때
AI는 일과 여가의 재구성 혁명
여가 시장 잡는 쪽이 글로벌 승자
관광·교육·의료·금융 등 키워야
안현실 AI경제연구소장·논설위원
2003년 노무현 정부는 미래 성장 동력 찾기에 부심했다. 미래학자들이 잇달아 한국을 찾았다. <메가 트렌드>의 저자 존 나이스빗도 그중 한 명이었다. 당시 나이스빗이 한국의 성장 동력으로 꼽은 것은 ‘기업가정신을 함양하라’는 등 전략이 대부분이었다. 업종으로 꼽은 유일한 것은 관광이었다. 거창한 제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 사람들로서는 실망스러운 주장이었다. 20년이 지난 지금 돌이켜보면 관광을 키우라는 나이스빗의 혜안이 느껴진다.
당장의 절박한 이유가 있다. 미·중 충돌이 반도체를 넘어 제조업 전반에 악영향을 몰고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 그렇다. 미·중 충돌 이전의 제조업에서 한국이 아니면 안 되는 고기술, 고부가가치 제조업으로 전략적 재편이 불가피해 보인다. 구조조정은 시간이 걸릴 것이고, 그 과정은 저성장의 고통이 될 것이다. 이때 성장과 일자리의 충격을 흡수하고 경제 구원투수 역할을 해줄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서비스업의 존재는 생존의 과제가 된다.
최근 야놀자리서치 출범 세미나에서 장수청 원장은 “한국이 디지털 전환을 무기로 트래블 테크 기업과 관광산업의 글로벌화에 나서지 않으면 관광 식민지로 전락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부킹홀딩스, 에어비앤비, 익스피디아, 트립닷컴 등 이른바 글로벌 OTA(Online Travel Agency) ‘빅4’의 과점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얘기다. 외국인의 국내외 관광은 말할 것도 없고, 내국인의 해외 관광에 이어 내국인의 국내 관광마저 위협받는 지경이다. 서비스업에 대한 차별과 산업 전략의 부재, 글로벌 스탠더드와 따로 노는 갈라파고스 규제 등의 필연적 결과란 게 장 원장의 진단이다.
관광만이 아니다. 한국의 서비스업 생산성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하위권에 속한다. 제조업 생산성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경제학자 윌리엄 보멀이 말한 대로 생산성은 낮은데 임금은 오르는 ‘비용 질병’과 ‘성장 정체’의 구조적 취약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급기야 서비스업의 낮은 생산성은 제조업은 물론이고 성장의 발목을 잡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서비스업이 이대로 가면 큰일 난다고 보는 더욱 근본적인 이유가 있다. 1920년대 말 대공황을 배경으로 나온 <고용, 이자 및 화폐의 일반이론>으로 유명한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100년 후 미래 세대는 하루 3시간씩 주 5일 15시간 일한다는 에세이를 쓴 바 있다. 100년이 다 돼가는 지금 여전히 근로시간을 두고 줄다리기하는 현실이 케인스의 전망과 사뭇 다르다고 하겠지만, 누가 아는가. 챗GPT, GPT4.0 등 인공지능(AI)의 빠른 진화로 일하는 방식이 완전히 바뀌는 오피스 혁명이 생각보다 빨리 올지. 일과 여가의 파괴적 재구성이 일어나 케인스가 상상한 대로 주 15시간 노동시대가 온다고 상상해 보자.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엄청난 여가 시장이 어떤 비즈니스와 일자리를 만들어낼까.
여가를 잡는 쪽이 글로벌 승자가 될 것은 분명하다. 관광, 엔터테인먼트, 헬스케어 시장 확대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그뿐인가. 노동의 전환을 위한 교육 수요가 폭발하고, 소비 구조와 함께 금융에서도 일대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한국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는가. 발상의 전환을 하면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가 넘고 인구가 5000만 명에 달하는 국가에서 서비스업의 생산성이 낮다는 것은 그만큼 성장의 여지가 많다는 뜻이 된다. 반대로 그대로 두면 생산성이 높은 글로벌 외국 기업 차지가 되고 만다.
디지털 전환은 절호의 기회다. 디지털로 무장한 청년들이 우리의 자산이다. 미·중 간 경제 블록화가 무형의 서비스업까지 갈라놓을 수는 없다. 다양성과 실패의 자유로 곳곳에서 스타트업이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이 되면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한 서비스업이 한국에서 나오지 말란 법도 없다. 서비스업의 글로벌화로 제조업과 서비스업 간 양방향의 혁신 순환이 형성되면 새로운 성장 신화가 쓰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인식 전환과 전략이 운명을 바꾼다. AI 시대 서비스업은 테크산업이자 신산업이다. K팝, K드라마 등 일부 성공 사례에 흥분해 분야마다 K를 붙이는 ‘국뽕’으로는 안 된다. 서비스업에 대한 일체의 차별과 규제를 없애고 제조업과의 경계를 완전히 허무는 국가 전략이 왜 한국에는 없는가.
출처 : 한국경제
[안현실 칼럼] 서비스업, 글로벌화냐 식민지화냐
2003년 노무현 정부는 미래 성장 동력 찾기에 부심했다. 미래학자들이 잇달아 한국을 찾았다. <메가 트렌드>의 저자 존 나이스빗도 그중 한 명이었다. 당시 나이스빗이 한국의 성장 동력으로 꼽은
v.daum.net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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